2023년, 우리는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최고치인 421ppm에 도달했다는 소식. 산업화 이전, 즉 1750년대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그 의미가 너무도 뜨거워 지구가 내는 경고처럼 들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4억 톤에 달했다. 우리는 지금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임계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렇기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다. 그것은 삶의 방식, 산업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