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대형 산불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서부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노인층 입원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레이철 C. 네서리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미국 서부 지역 노인 1천여만명에 대한 산불 연기 PM2.5 노출과 질환별 입원 관계 분석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노인층이 PM2.5 농도가 높은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산불 연기가 노인층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서부 지역의 노인의료보험 수혜자 1천36만9천361명(평균 연령 74.7세)을 대상으로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에 단기적으로 노출된 것이 특정 질환 입원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PM2.5 농도가 25㎍/㎥ 이하로 낮은 상태에서는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농도가 25㎍/㎥ 이상으로 높아지면 입원이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기 속 PM2.5 농도가 0에서 40㎍/㎥로 증가할 때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약 2.4명 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도 인구 10만명당 하루 펑균 2.61명 늘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으며, 소화기계 질환 등 다른 질환에서는 PM2.5와 입원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산불 연기 속 PM2.5 노출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노인층의 입원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산불 연기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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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