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물가 흐름도 심상치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미국 경제는 뒷걸음질 쳤습니다.
국내총생산 GDP는 지난 분기보다 빠지며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불안한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이 성장률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취임 100일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잔뜩 추켜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머쓱한 수치의 탓을 전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바이든 탓이지 트럼프 탓이 아닙니다. 우리는 (바이든으로부터 나쁜 경제를) 물려받은 상황에서도 수치를 반전시키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관세정책은 각국의 투자를 불러와 미국 경제를 일으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삼성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투자를 유도하거나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짓는다고 들었습니다.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면 그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3월 들어 다소 둔화했지만 역시 관세 정책의 충격은 미처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분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6%로, 취임 당시보다 6%p 빠졌고 집권 1기와 2기 통틀어 최저치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될 4월 이후 경제 지표입니다.
<정호윤 특파원> “소비자와 기업 모두 어깨를 움츠린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는 침체의 터널에 진입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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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혁진]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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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