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 공동 창업자 루시 궈(30)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현지시간 21일 스케일AI의 기업 가치는 약 250억 달러(한화 약 35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궈는 2018년 스케일 AI를 떠났지만, 여전히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궈의 지분은 약 12억 달러(1조 7,100억 원)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궈가 퇴사 후 새롭게 창업한 두 번째 스타트업 ‘패시스(Passes)’의 기업 가치까지 포함하면, 총자산은 약 12억 5,000만 달러(1조 7,800억 원)에 이른다고 포브스는 전했습니다.
궈는 2023년 이후로 줄곧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였던 테일러 스위프트보다도 5살 어립니다.
현재 전 세계 40세 미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는 궈를 포함해 단 6명뿐입니다.
궈는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게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우크라이나 위성 이미지 분석과 오픈AI의 ChatGPT 훈련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커지면서 공동 창업자 알렉산드로 왕과 의견 차이가 있었고, 왕이 궈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궈는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스케일AI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중국계 이민자 출신인 궈는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으며, 중학생 시절부터 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한 후,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운영하는 ‘틸 펠로우십’에 참여했습니다.
2015년 Q&A 플랫폼 쿼라의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며 알렉산드로 왕을 처음 만났고, 이후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거쳐 2016년 당시 21세의 나이에 19세였던 왕과 스케일AI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스케일AI 퇴사 이후 2022년 크리에이터 플랫폼 ‘패시스’를 설립했습니다.
패시스는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선수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 유명 인사들과 계약을 맺었고, 본드캐피털을 포함한 투자사들로부터 총 5천만 달러(약 7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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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