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연일 광폭행보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거듭 압박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에 대해선 인내심이 바닥났음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하루 전, 내년 5월까지 보장된 임기와 관계없이 언제든 해임할 거라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공개 저격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관세정책까지 비판한 파월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백악관은 파월의 해임 문제를 계속 검토할거라며 바통을 이어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와 직위 박탈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만약 자신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연준 의장이 있다면 기준 금리도 내려갈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답보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칫거리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최후통첩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양측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돕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합니다.”
취임 한 달 안에 종전을 자신했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음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이고 (더는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미국은 장기 휴전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추는 협상안을 유럽 동맹국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중인 중국에 대해서는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중국은 확전의 피해는 결국 미국이 입을거라며 좀처럼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파월_해임 #우크라 #종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