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각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게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진기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고,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해선 90일간 국가별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 상호 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의 결정으로, 한국에 대한 관세도 90일 동안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 조치가 시행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 56개국과 유럽연합 등 이른바 ‘침해국’으로 분류된 국가들에는 9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습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는 등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전면적으로 맞섰는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응해 대중국 상호관세를 34%에서 84%로 올린 데 이어, 다시 21%포인트를 추가로 높이겠다고 밝힌 겁니다.
동시에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내렸는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은 중국이 경솔하게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하고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와 달리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데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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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