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퍼센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25퍼센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발효 시점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4월 2일, 실제 관세 징수 개시는 4월 3로 잡았습니다.
백악관은 25퍼센트 관세 대상에는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자체를 손보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6일)> “자동차가 한 곳에서 만들어지게 될 거예요. 지금은 자동차가 여기서 만들어져 캐나다로 보내지고, 멕시코로 보내지고,
여기저기로 가죠.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앞서 시행한 철강 관세와 마찬가지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포화가 다시 불을 뿜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퍼센트 넘게 떨어졌고, 테슬라 주가는 5.58퍼센트나 빠졌습니다.
많은 국가가 상호 관세에서 면제될 수도 있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혼란스러운 사인을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6일)> “(상호관세는) 모든 국가에 적용하고, 매우 관대하게 하려고요. 대체로 수십 년간 미국에 부과해 온 관세보다 낮을 겁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무역 상대국의 관세엔 정확한 수치로 따지기 어려운 비관세 장벽도 포함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교역국에 일괄적으로 50퍼센트 긴급 상호관세를 물리고 나서, 무역 관행 등을 조사해 추후 조정하는 2단계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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