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그대로 발효되면서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는 보복 관세로 맞섰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반발이 거셉니다.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곧바로 보복에 나서면서 이른바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의 서막이 오른 분위기입니다.
먼저 유럽연합이 단일대오로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전면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4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와 청바지, 위스키 등 상징적인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으로 대표되는 미국산 오토바이에는, 현행 6％인 관세율이 56％로 오르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보복관세에 재차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그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도 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캐나다는 다음 달 2일에는 약 125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영국은 유럽연합과 달리 보복 조치를 유보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면서 “관세를 포함한 경제 협상을 하고 있고,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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