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3년 동안 1천만 명이 원래 살던 집을 떠났고 주택 200만 채가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체 인구의 25%에 이르는 1천 6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피란민 가운데 690만 명은 난민으로, 유럽 내 인접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는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6개월간 공습이 집중됐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만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는 등 피란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쟁 3년간 전체 주택 수의 10%에 달하는 200만 채가 부서지거나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에너지 기반 시설이 반복적으로 공습에 노출되면서 주민을 추위와 어둠 속에 몰아넣었고 취약층은 집단 보호시설에 여전히 머무는 실정”이라며 “가족 분리 등으로 정신건강에 문제를 지닌 어린이가 15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의 경제적 사정도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쇼프 에베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유럽 국장은 “우크라이나 물가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50% 상승했다”며 “여전히 교전 중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80%는 인도적 수요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종전 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끝나도 대규모 인도적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기부국과 수용국의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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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email protected])